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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 오토바이와 오토바이택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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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10 오후 4:5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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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이나 베트남 같은 동남아 지역에서 빠질 수 없는 교통수단을 꼽으라면 다름 아닌 오토바이 입니다. 태국어로 “모토싸이” 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토”발음은 아주 약하게, “모ㅌ싸이”와 가깝게)
한국에선 버스와 지하철이, 그리고 마을 구석구석에는 마을버스가 다니지만, 태국에서는 버스와 지하철, 지상철, 그리고 정말로 태국인들의 발은 그야말로 오토바이라 할만 합니다. 그 조그만 2인용 오토바이에 줄줄이 식구들을 태우고 아이들을 등하교 시키며 남산 만큼 배가 부른 와이프를 출퇴근 시키는 아버지와 남편을 보는 것도 태국에서만 가능한 일일 테니까 말입니다.
 필자도 처음 태국에 왔을 당시 높은 보면 신호대기 앞에 줄줄이 늘어선 오토바이들에 놀라곤 했습니다. 초록색 신호로 바뀌자 마자 부-웅 하면서 일제히 뿌연 연기를 뿜으며 나서는 오토바이들, 그들이 날리는 매연에 콜록 거리기도 하고 어마어마한 엔진 소리에 놀라기도 하고 그랬었죠.
차는 무지 막히고 빨리는 가야겠고. 그렇다고 지하철이나 지상철이 거미줄처럼 연결된 것도 아니고(사실 버스 요금에 비해서 비싸기도 하죠.) 결정적으로 차를 사기는 무지 비싸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대중화 된 것이 바로 오토바이가 아닐까 합니다.
서민들은 이것으로 자녀들 학교도 데려다 주고, 장도 보고, 외출도 합니다.
그런데도 참으로 아이러니 한 것이 이 오토바이들 때문에 도로는 더 막히고 차 사고는 더 많이 발생한다는 것이죠.
위험하게 무슨 오토바이냐. 택시 요금도 싸고 지상철 지하철도 있는데 하시는 분들. 태국에서 몇 일만 아니 단지 몇 시간 만이라도 태국의 도로 사정을 경험하시게 되면, 특히 방콕을 벗어나 교통수단이라곤 툭툭과 오토바이 뿐 인 지방을 가게 된다면 이 위험 천만한 오토바이가 왜 이리도 고마운지를 절실히 느끼게 됩니다.
세계에서 알아주는 태국의 교통지옥, 운전자들의 대책 없는 운전방식과 하늘을 나르는 듯한 택시들, 조금만 복잡하면 무조건 안 된다는 승차거부, 공공연이 이루어지는 음주운전, 도로와 인구수에 비해 엄청나게 늘어나는 자가용, 심지어 고속도로에서 몇 시간을 갇혀 있는 상황, 그 무엇보다 아스팔트를 녹이는 뜨거운 햇볕아래 단 몇 분만이라도 걸어본다면 당장 저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실 겁니다.
많은 서민들이 출퇴근 용으로 오토바이를 이용하기도 하지만, 태국의 독특한 문화 중 하나로 볼 수 잇는 것이 바로 오토바이가 대중교통화 되어 있다 하는 것입니다. 뭐 쉽게 오토바이 택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게 무슨 말이냐. 도로 위의 오토바이를 잘 보시면 일반인들이 타는 경우와 주황색 조끼를 입은 운전사가 운전하는 경우가 있을 것입니다. 즉 태국에는 골목 곳곳마다 거리 곳곳마다 오토바이를 줄줄이 세워 놓고 주황색 조끼를 입은 오토바이 운전사들이 손님을 기다리며 서있다 하는 것이죠.
이것이 바로 “모터싸이 랍짱”이라 합니다. (뒤의 짱은 멋지게 올려서 발음해 주세요.)
태국어로 랍짱은 "고용되다"란 뜻으로, 즉 고용된 오토바이 택시, 기사 정도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그 오토바이 기사들 중 우두머리가 있고 각각의 요금 체계가 (그 요금이란게 정말이지 나름대로 입니다. 이것이 무섭죠..)있으며 순서에 따라 손님을 태우고 목적지까지 운전을 하게 됩니다.
동네골목마다 서있는 오토바이들은 그 이용객의 대부분이 그 주위의 주민들이기 때문에 대부분 일정한 지역을 왔다 갔다 하게 됩니다. 골목길에서 큰길까지(보통 “빡 소이” 라고 합니다.) 5바트 정도, 지하철 역까지는 10~20바트, 골목입구에서 모모 병원까지는 10바트 이런 식으로 말이죠.
이런 경우는 요금을 내기가 쉽습니다만, 정작 문제가 되는 것은 여행자들 특히 태국에 거주하고 있더라도 그 지역을 잘 모른다거나 태국어가 서툴다거나 하는 외국인들이 가격을 흥정할 때 발생 합니다.
제 나름의 비법으로는 일단 어디까지 가자고 말을 한 다음 헬멧을 받아 쓰고 무작정 목적지에 도착한 후 오토바이 탄 거리를 가감하여 알아서 요금을 주는 것입니다.
1키로 내는 20밧 2-3키로는 40-50밧 정도 지불하게 되면 거의 말이 없더군요. (그런데 이 요금도 번화가냐 변두리냐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간혹 돈을 더 내라고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정말 내가 요금을 너무 적게 냈던가 아니면 외국인이기 때문에 운전기사가 더 비싸게 내라고 우기는 경우인데요. 이럴 땐 대책이 없더군요. 말이 되면 말로 해보고 안되면 그냥 내는 수 밖에요. 바가지라고 생각하면 과감히 우기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만, 절대 큰 소리는 내시지 마시고 웃으면서 하시길 ^^ 태국에서 큰소리를 친다면 아주 외계인, 동물 쳐다보듯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택시 안에서 한발짝도 움직이지 못하고 미터기에 요금만 올라가는 경우, 저 같으면 바로 내려서 오토바이를 탑니다 . 태국에선 너무나 흔한 일이죠.
택시는 기본거리 2키로 미터에 기본요금이 35밧 이지만. 같은 거리를 가더라도 택시보다 오토바이가 더 비싼 경우도 허다 합니다. 그 이유는?? 바로 빨리 갈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죠. 그래서 출퇴근 시간에 도심에서는 서차지를 붙이는 모터싸이 랍짱도 많습니다.
간혹 인도로 올라가 사람 사이를 질주하며 달려주는 오토바이 기사들 때문에 중요한 약속시간에 늦지 않고 도착하게 되는 경우도 허다 하답니다.. 물론 한국에서는 불가능한 얘기 겠지만요.
정말. Amazing Thailand라 할만한 이야기들이 아닙니까??
오토바이, 아주 위험합니다만,
태국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것이랍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오토바이 타는 요령 몇가지 ^^
- 보통 골목길에서 큰길 입구까지 이용할 때 “(빠이) 빡소이 크랍”만 하시면 됩니다.
- 조금 먼 거리라면 미리 가격을 물어보고 흥정을 하신 뒤에 타시는 것이 도착한 뒤에 요금으로 실랑이를 벌이는 것보다는 좋습니다.
빠이 센탄, 타올라이캅 ? 센트랄 백화점 까지 얼마죠?
40밧 나캅. 40바트 입니다.
오~~ 팽 나캅. 30밧 다이 마이 캅? 넘 비싸요!! 30바트로 돼요?
- 뒤의 손잡이를 꼭 잡고, 항상 중심을 앞으로 두어 급발작을 대비 합니다 ^^
- 큰길로 운행할때는 꼭 안전을 위해 헬멧을 쓰게 합니다. 또한 헬멧 없이 다니면 단속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 혹시나 모르는 곳에서 길을 물을때는 이 모토싸이 랍짱에게 묻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 지역의 짱이니까요 ^^
하지만, 되도록이면 위험한 오토바이 많이 타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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