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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3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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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인의 음주 문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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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23 오전 12:4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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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 사람들 중 태국 사람들 만큼 술소비가 많은 나라는 없을 듯 합니다.
거의 한국 사람들 수준은 안되지만 그래도 많이 마십니다.
특히 맥주 소비는 으뜸입니다.
아마 날씨가 더워서 그런듯 한데, 그렇다면 다른 South-East Asia 나라 모두 더운데 태국 사람들 따라가는 나라 없습니다. 아시아 중에서는 한국 다음으로 태국이 으뜸일듯 ,,,
그래서 태국이 더 좋습니다. 술문화, 밤문화가 우리랑 흡사하니까요,,,
음주 인프라가 잘 깔려 있지요. 새벽 두시까지 어데서 술마실까 걱정 없습니다. 안되면 해산물 파는 길거리 음식점도 많습니다.
이곳에 처음 와서 태국인들이 맥주에 얼음 타 먹는걸 보고 필자는 이상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저도 얼음 당연한 듯 넣어 먹습니다.
왜냐구요? 쉬원하거든요 ^^
얼음 넣으면 싱거워서 어떻게 마시냐구 생각하시겠지만, 태국 맥주 쌥니다. 특히 비어 씽 (태국 맥주입니다. 이름이 "Singha 싱하"이지만 걍 "씽" 이라고 발음하고 앞에 비어는 맥주의 beer입니다.)은 독해서, 또한 요놈 맛에 길들여 지믄 한국 맥주 싱겁고 맛 없습니다 ^^
아무튼,,,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이젠 얼음 넣지않고 그냥 마시면 조금만 지나 김빠진 맥주 보다는 얼음탄 쉬원한 맥주가 최곱니다.
특히 태국 서민들은 대부분이 길거리에서 음식을 먹게 되니,, 얼음이 필수입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한국과 다른 술문화 : 첨잔 문화 !!
술이 없어지기 전에 다시 채워준다는 겁니다. 누군가가 자동으로 채워줍니다.
한국에서 첨잔하믄 앞사람 3년 동안 재수 없다고 그러믄서 죽음인데,,, 이곳에서는 옆에서 걍 채워 줍니다. 예쁜 술 홍보 도우미들도 술 많이 먹으라고 채워주고, 아니면 옆 동료들이 그냥 채워 줍니다. 얼음과 함께,,,
이곳에서 건배를 "천 깨오" 라고합니다. 깨오는 컵이고 잔을 부딪혀라,, 뭐 그런 뜻이죠.그런데 태국인들 천깨오 잘 안합니다. 가끔씩만,,, 대신 자유롭게 그냥 먹고 싶은대로 마십니다. 그러니까,,, 부어라 마셔라,,, 절대 같이 먹고 같이 죽자는 없습니다. 이것은 한국인들이 배워야 할 점입니다.
이곳에서 주로 많이 먹는 맥주는
- Beer Singha (비어 씽, 태국맥주)
- Heineken (하이네켄) 한국에 비해 무지 쌉니다 ^^ 화이트 칼러들이 많이 찾는 맥주.
- Beer Chang (비어 창, 코끼리 맥주 지요, 겉에 코끼리가 그려져 있습니다. 태국맥주) 등입니다.
그외 Leo(태국맥주), 클로스터, 칼스버그, 아사히(Asahi) 등등 이루 헤아릴 수가 없이 많습니다.
참, 태국에서는 아침 ~ 10시, 오후 2시 부터 5시 까지 술 판매가 금지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불교 관련 휴일에는 종일 술판매 뿐만 아니라 거의 대부분의 술집과 바(bar,pub)도 문을 닫지요. (몇몇 술집과 아주 작은 소매점은 예외입니다.) 불교가 태국 공식 죵교이다 보니 많고 많은 휴일 중에 불교 관련 휴일 또한 많습니다. 이때 태국 오신분들,, 빈거리를 헤메다 많이들 그냥 돌아갑니다. (한국 식당은 꿋꿋히 영업합니다.)
이번에 대형 할인점에 갔더니 태국에도 이제 프리미엄 맥주 바람이 부는듯 하네요. 못보던 태국 토산 맥주들이 이름 앞에 Light를 붙이고, 프리미엄을 붙여서 조금 고급스러운 맥주를 출시했습니다. ㅋㅋ 그래도 큰병(650ml) 맥주가 바트로는 40 ~ 70바트 정도입니다.
그리고 태국 술문화의 또다른 면은,
큰식당이나 술집에 가시면 맥주 회사에서 홍보를 하기 위해 섹쉬한 도우미들이 술을 따라 준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걸 세상에나,, 정부에서 금지하겠다는군요. 설마 ^^ (자세한 내용은 저희 태국 뉴스 게시판에 가보시길,,,)
만약 이 법이 제대로 실행만 된다면,,,,
여자만 금지하는 거니까,,, 혹시나 가끔 닭살돋는 목소리로 메뉴를 적어가던 까터이(여장 남자)들이 술홍보를 대신 하는게 아닌지,, 갑자기 소름 돋습니다 ㅠㅠ
그리고, 주말 골프 연습장에도 가끔 보는 그런 홍보 도우미들도 영영 볼수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쩝... (근데 필자는 연습장서 맥주는 잘 안마십니다. ^^ 실컷 연습하고 맥주 마시믄 배나와요 ㅠㅠ)
식당의 규모가 작거나 손님이 많을 때는 서빙 하는 직원이나 그런 이쁜 홍보아가씨들이 바빠서 술을 잘 안채워 줄때가 많습니다. 그러면 술마시는 일행 중 가장 나이가 어리거나 아랫사람이 술병과 얼음 옆에 앉아서 각 잔을 알아서 채워 줍니다. 당연 "받으시오~~~" 이런것도 잘 없지요. 그 대신 옆사람, 앞사람 술잔이 반 이하로 줄어드는지는 체크 잘 합니다. ^^ 한국에서 잔 비웠는데 몰랐다가 한대 맞고 정신 차리듯이,,, 여기도 문화가 비슷합니다 ^^
태국에는 그 많은 양의 알콜이 소비되지만, 저녁 밤 늦게 술에 찌들어 비틀비틀 거리는 태국인 한국 보다 많지 않습니다. 길에서 행패 부리고, 흔적 남겨놓는 것도 적지요. 술이 쌔서 그런거일수도 있지만, 아니면 다 마사지(?)를 받으러 가는지도 ^^
술문화는 한국보다 많이 강도가 약하다고 해야하나? 뭐 강제로 마시게 하는 술문화가 없기 때문입니다. 폭탄주 또한 없습니다.
한국 사람들 여기 와서 폭탄주 만들믄 다들 신기해 합니다. 그러믄서 그걸 마시는걸 보고 다른 한편으론 두려움에 떱니다. 인간이 아닌 외계인이라고 ㅡ,,ㅡ
하지만, 대신 음주 운전 무진장 합니다. 그리고 사고로 일찍 세상을 떠난답니다. 특히 오토바이 사고로,,, 쏭크란 (한국의 설과 같은 태국 최대 명절) 연휴 동안 수백명이 차사고로 죽습니다. 음주 단속을 한다지만 아직 미흡하기만 합니다.
음,, 그러고 보니,,, 저는 아시아 나라에서 가장 술 많이 마시는 나라에서 살다가 두번째로 많이 마시는 곳에서 살고 있는듯 합니다. ㅋㅋ
(참고 : 2001년 자료 통계 : 20세 이상 남녀 한국 1인 음주량 - 맥주 118병, 소주 82병, 위스키 1.7병씩을 소비. 순수한 알코올 소비량으로 환산하면 대충 10.2ℓ 크아~~ 그럼 지금은? )
지금은 토요일 저녁이군요. 한국에서는 또 엄청나게 마셔대겠죠 ^^ 아니면 어제 벌써 많이 드시고 오늘은 집에서 휴식을 취하시는지,,,
태국, 한국 보다 못산다고 하지만, 자세히 보면 배울 것은 많습니다.
우리의 음주문화도 조금은 바뀌어야 할듯 합니다.
술얘기를 했더니,,, 갑자기 맥주 한잔이 그립군요 ^^
그럼,, 즐거운 주말, 즐주 하시길,,, 음주운전 하지 맙시다 !!
[사진 설명] 비어 씽(Singha)과 얼음탄 맥주 (왼쪽 사진), 비어 씽 (오른쪽 위), 태국 맥주 판매량 2위인 비어 창(갈색)과 이번에 새로 나온 창 라이트(녹색, Chang Light) (오른쪽 아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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