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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의 견공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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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22 오후 6:3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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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적어보는 비하인드 타일랜드,,태국의 개들에 대해 이야기 해봅니다
처음 태국에 왔을때 골목 골목을 자리잡고 있는 견공들이 어찌나 무서웠는지, 특히나 어둑어둑 해질 무렵이면 이 녀석들이 물지나 않을까 집단으로 뛰쳐나오진 않을까 별의 별 생각을 다 했었더랬죠..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인가 태국 사람들이 개를 대하는 방식이 우리네와는 참 다르다는 것을 조금씩 알아가게 되었습니다
나를 위협하는 줄 알았던 동네의 터줏 대감들이 알고보니 참으로 순하고 붙임성 좋은 녀석들인데다가
불교의 윤회 사상 때문인지, 한국같으면 멍멍이탕으로 벌써 둔갑했어야할 녀석들은 집없이 길바닥에서 자리를 잡고 살아도 동네 사람들이 오며 가며 먹을것을 챙겨 주고 보살펴 주고 있었습니다
간혹 이 녀석들은 묵빙 (무삥: 돼기고기 꼬지 구이)이나 어묵 꼬지를 팔고 있는 리어커에서 사람들이 무언가를 사고 있으면 그 주위를 꼬리를 흔들며 몰려 들기도 합니다. 태국 사람들 참 신기 하더군요 " 저리가" 라고 말하지 않고 10바트를 더주고 꼬지를 사서 이녀석들이 고기를 빼먹기 좋도록 옆으로 물려 줍니다.
말끔하게 차려입은 동네 아주머니 아침마다 물과 음식을 이것저것 들고 나와 동네 멍멍이들에게 먹여 주고 동네 건물마다 앉아 있는 경비아저씨들,오토바이 기사들은 이 녀석들을 친구 삼아 장난도 치고 쓰다듬어 주기도 합니다,
동네 식당에서 하루 장사를 마친뒤 종이를 깔고 그위에 잔반을 모아 두는 것은 당연한 일이더군요, 그 옆에는 이녀석들이 마실수 있는 물도 한 바가지 떠놓습니다
주인없는 떠돌이 개가 아니라 그냥 우리와함께 살아가는 것이 이들의 일상 생활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저도 더이상은 이 녀석들을 보고 겁에 질리거나 도망 다니지 않게 되었습니다. 가끔은 편의점 앞에 엎드려 사람이 지나가던 말던 에어컨 바람을 쐬고 있는 능글맞은 녀석들이 우습기도 하고 조금은 애처롭기도 합니다
** 태국은 정부 차원에서 길거리 개들의 불임 수술과 보호소 수용정책으로 점차 길거리 개들의 수가 줄어 들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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