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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다시 올리는 태국 골프장 탐방기 4번째 시간입니다.
바쁘고 길기만 했던 겨울 시즌 동안 라운딩 제대로 못해봤구요. 그리고 2007년을 맞이하여 지난 4월 이후 부터 가끔식 라운딩을 하긴 했지만, 겨울 시즌 동안 제대로 연습장 한번 가보지 못하여 공도 제대로 못치는데 사진 찍을 여유 정말 없더군요 ^^

정말 오랜만에 큰 용기를 내어서 카메라 들고 골프장으로 향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태국 돈무엉 공항에서 10분, 방콕 시내에서 약 35분 거리에 있는 무엉 액 골프장을 소개해 드립니다.
주말 그린피 1030바트에 그린피 200바트. 주말에는 예약 필히 해야 합니다.

이곳은 골프장 멤버가 아닌 이상 여행사 가격 및 할인 요금이 전혀 통하지 않고 아주 저렴한 곳으로써 부담 없는 주말 라운딩으로 추천해 드리는 곳입니다만, 골프장은 큰 기대를 하지 마시기를 ^^

그리고, 저의 태국 골프에서 승부욕에 불타 피터지는 혈전을 펼치고 있는 "정 프로님"과의 5번째 경기이기도 했습니다. 승패는 나중에 공개되겠습니다.

그럼, 시작해 보겠습니다.

클럽하우스

클럽 하우스는 그저 그렇습니다. 저렴하니까 많은 기대 하지 마셔야 한다는거 계속 기억하세요 ^^

클럽 하우스 입구 입니다. 들어서서 왼쪽에 프론트, 오른쪽에 허름한 프로샵, 아래층으로 내려가면 식당과 락커룸이 있습니다.|

돈내는 곳입니다.

프로샵

락커룸 내부 : 사진은 샤워실입니다. 락커룸은 정말 사물함이 철제로 되어 있으며 70년대 군대 관물대보다 더 허름합니다. 자리도 좁고 벗은 사람들이 워낙 많아 사진은 그냥 생략 합니다.
처음에 열쇠를 어데서 받는지 한참 헤맸는데, 알고 봤더니 락커룸에 꼽혀 있더군요 ^^

먼저 코스 설명에 들어가기 전에,,,
Tee-Off는 오후 1시 20분이었습니다만 조금 일찍 도착해서 눈치 보구 일찍 칠려고 12시에 출발, 이날 골프장 도착 10분 전부터 비가 주룩주룩 내리더군요. 5월의 우기가 계속되었습니다.
골프장에 도착하니까 빗줄기가 더 굵어 지더군요. 캐시어에 가서 라운딩 되냐구 물으니까 지금 표 끊지 말고 좀있다 비가 좀 그칠듯 하면 사라고 합니다.

이건 기다리면서 두장 찍은 겁니다. 비가 오는데도 우산쓰고 골프 치는 분들이 있군요 ^^

태국의 날씨가 하루종일 비가 오는 날은 정말 1년 365일중 2~3일 밖에 되지 않기에, 여유롭게 앉아서 썬크림 바르고 나서, 오전 9시 아침을 먹어 조금 배를 채우고 나가려 했더니,,,,
그새 비가 그칩니다. 그런데 이것이 오늘의 악몽의 시작입니다 ㅋㅋ

기회다 싶어 그린피 끊고 나갔더니 그사이 앞에 3~4팀이 기다리고 있던데, 10번홀로 가면 바로 칠수 있다 해서 바로 날아갑니다 ^^

In Course (10~18번홀)
그리하여~~ 이번에도 10번홀 부터 시작됩니다 ^^

Hole 10 파4 (367 yard)

무조건 직진. 오른쪽엔 레터럴 해저드, 왼쪽엔 2번 홀입니다.
페어웨이가 조금 좁으며, 거리가 짧기에 무조건 똑바로 보내는 것이 관건입니다.

페어웨이 벙커 없습니다. 무조건 똑바로 ^^

이제 보니 그린 양쪽으로 벙커가 있네요. 무조건 똑바로 ^^

사진엔 잘 안보이지만 비온 바로 다음이라 페어웨이의 절반이 물이었습니다.
예,,, 첫홀에 예상했듯이 18홀 내내 수중전과 물+진흙 폭탄과의 싸움이었습니다. 뒤땅 1센티라도 치고 나면 여지 없이 터지는 소리와 함께 파편이 좌악~~~

양쪽 벙커가 쌍둥이 같네요.

그린에서 바라본 10번홀 모습.

역시 그린은 풀이 길어 볼이 잘 안구릅니다. 이 역시 18홀 내내 그린속도도 왔다 갔다, 퍼팅 감이 없어 3퍼팅의 연속이었습니다.

평범하고 아주 사알짝 오른쪽으로 휜 파5홀입니다. 단 왼쪽이 OB가 있습니다. 이 골프장에 3~4개 정도의 OB가 상당히 저를 괴롭혔습니다.

위 사진의 N자 바로 위가 그린이 있는 곳입니다.

비온 뒤라 하늘이 맑네요 ^^

이제서야 그린이 보입니다.

그린이 아주 신기하게 불쑥 올라와 있네요. 역시나 저의 4번째 샷이 오른쪽 그린 엣지에 맞고 여지없이 튕겨나 버립니다 ㅋㅋ

가까이서 보니 더 높습니다. 그래서 저는 살짝 띄워 5온에 4미터 퍼팅 넣어 보기 아싸 !!
저의 라이벌인 정프로(그냥 이렇게 부릅니다. 실제 프로 아닙니다.) 님은 멋지게 세컨샷 우드 쳐놓고서 60야드 3온 챤스를 그린 맞고 뒤로 넘어가더니 온을 시키지 못하고 언덕을 왔다갔다 하더이다 ㅋㅋ
정프로님의 드라이버 샷의 사진은 저희 사진 갤러리를 참조하세요 ^^

평번한 파3홀. 앞에 물이 있군요.

그린 왼쪽 앞과 오른쪽, 그리고 뒤편에 벙커가 있습니다. 그런데 벙커들이 그린에서 아주 멀리 10미터 이상 떨어져 있습니다 ㅋㅋ

그린 뒤 벙커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제 볼은 사진 왼쪽편에 떨어졌는데, 짧게 깍아놓은 잔디임에도 불구하고 볼이 반이상 박혔더군요. 포크레인으로 퍼내서 겨우 2온.
역시나 쉬었더니 아이언샷이 춤을 추며 볼이 똑바로 날지 않습니다.

꽤 긴 파5홀입니다. 이홀도 직선 코스라 이곳도 무조건 똑바로 ^^

무조건 똑바로라고 해서 설마 가운데 나무 맞추진 않으시죠?

앞의 나무 뒤에 또 한그루의 나무가 있습니다.

그린앞에 이상한 벙커가 보입니다. 가운데는 악어랍니다 ^^

놀이동산에 골프 치러 온거 같습니다 ㅋㅋ

그린 무지 넓습니다. 그리고 가운데 이중 삼중 구조로 쉽지 않네요. 오늘은 홀은 그 경사에 딱 위치해 있습니다.

그린 뒤편에서 바라본 악어와 하늘 ^^ 비온 뒤의 하늘 참 맑습니다.

무지 짧은 코스입니다만 조금 애매한 레이아웃으로 조심해야 합니다. 비거리 240야드 이상 똑바로 날릴 자신 없으면 그냥 짧게 잘라 갑시다.

200야드 앞에 가로지르는 워터 해저드가 흐르고, 왼쪽 편으로는 호수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내리막이라 조금만 빠져도 볼이 굴러서 흘러서 똑남(물에 퐁당, 똑: 떨어지다, 빠지다, 남: 물)합니다.

저는 이홀에서 처음에 아이언 잡았다가 저희 라이벌인 "정프로"님의 트집과 간괴에 빠져 결국 드라이버를 잡고 말았습니다. 드라이버 딱 잡으니 그담에 하는 말씀 "저 때문에 드라이버 잡고 잘못쳤다고 하기 없기입니다^^"
저는 왼쪽 똑남, 그 뒤 정프로님 똑남, 3번째로 드라이버를 들고 기다리던 다른 정사장님 느닷 없이 아이연으로 바꿉니다 ㅋㅋ

그린앞의 물입니다.
그런데, 제가 선택한 이상 남탓 안합니다. 그런데 조금 속은 쓰립니다 ㅋㅋ

그린은 참 작네요.

그린뒤에서 요약 정리해 봅니다.

아주 짧은 파3홀. 설명 필요없으니 통과.

그린앞 벙커만 넘기면 끝입니다. 그런데 저는 뒤땅 쳐서 벙커에 빠졌습니다 ㅋㅋ

그린은 좀 굴곡이 있어 보이죠?
오늘 또하나의 애로 사항이,,, 그린 잔디가 길어 왠만한 경사에는 라이를 타지 않는 겁니다. 그런데 경사가 어느정도 이상 되면 가차없이 브레이크 먹고 볼이 휩니다.
오랜만에 이런 그린에서 퍼팅 전혀 감 안잡혔습니다.

마지막 18번홀로 핸디캡 10번째이지만 만만치 않은 홀입니다. 만만치 않다는 뜻은 제가 헤맸다는 뜻과 동일하죠 ^^
처음 가는 골프장에는 스코어 카드의 레이아웃을 봐도 보이지 않는 함정들이 도사리고 있답니다.

드라이버 정말 잘 맞았습니다. 근데 살짝 왼쪽 나무쪽으로 갔죠. 이것이 재앙의 시작이었습니다.

왼쪽 나무쪽으로 간 저의볼, 도저히 빠져 나갈 곳이 없습니다. 결국 옆으로 뺐져 ^^ 모래 위에 있는거 페어웨이 중간으로 잘 뺐습니다. 그런데 ~~

나와서 보니 아일랜드그린입니다.

그래도 그린은 꽤 커 보입니다.
여기서 결정적으로 피칭이 쌩크 나서 또 똑남 합니다.

이곳에서 트리플 하면서 제정신 못차립니다.

8개홀 잘 버텨왔는데, 이홀에서 결국 정프로님에게 뒤지고 맙니다 ㅠㅠ

그린 앞에 물이 가로지르는 것만 제외하면 넓은 페어웨이와 평범한 홀입니다. 드라이버 250이상 나온다면 물에 빠지기 때문에 살살 ^^

왼쪽으로 무슥하게 질러 똑남 한다면 빵점입니다.

페어웨이 약간 오른쪽 지점으로 250만 날린다면 피칭 거리의 편안한 세컨샷을 남기게 됩니다.

물만 건너면 그린 주위에 별다른 장애물은 없군요.

그린 뒤에서 본 2번홀 모습, 그린도 평범합니다.

오른쪽으로 사알짝 꺽이는 파5홀입니다. 왼쪽에는 레터럴 헤저드로 쳐다보지도 마세요 ^^

여긴 나무를 새로 심었군요. 제가 왜 이곳에서 사진을 찍었는지 대충 감이 잡히시죠?

아까 그 지점에서 우드로 걍 질렀더니,,, 왼쪽에 보이는 나무들 사이에서

갑자기 웅덩이가 나타나네요 ^^ 다행이 제 볼은 그앞에 섰습니다.

그 웅덩이를 지나서 이제서야 그린이 보입니다. 왼쪽앞 벙커 이외에는 큰 장애물 없네요.

4번홀로 넘어가면서 찍은 3번홀 그린입니다. 조금 작죠? 뒤로 호수가 쫙 펼쳐져 있습니다만, 갑자기 저 멀리서 먹구름이 밀려 옵니다요. 정오때 내렸던 비가 다시 오려나 봅니다.

왼쪽은 물이요, 페어웨이가 조금 좁네요. 200야드 지점에서 왼쪽으로 살짝 꺽어져 그린이 있습니다.

오른쪽 3번홀과 경계를 짓는 나무가 꽤나 높습니다. 그 나무를 보고 냅따 휘둘렀더니 옆 페어웨이로 가네요 ㅋㅋ
전 항상 골프장을 넓게 이용합니다. 이 홀에서 거의 비가 쏟아질듯 하늘이 어둡습니다.

그린은 작지만 평탄합니다. 주위에 벙커가 없으니 뭔가가 아쉽죠?

핸디캡 1번홀 입니다. 오른쪽으로 휘어진 도그렉 홀에 그린 앞에 야자수들이 버티고 서있습니다.

오른쪽의 튀어 나온 나무를 보고 드라이버를 날리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저도 오랜만에 드라이버 제대로 맞았습니다 ^^

140야드 남겨 놨는데 야자수에 가려 그린이 보이지 않습니다 ㅠㅠ
여유롭게 8번 잡고 쳤는데 살짝 뒷땅 ㅠㅠ 역시나 땅에서 크레모어 터지듯이 파편이 사방에 튀고 볼은 15야드 짧게 날아갑니다 ㅠㅠ
오늘 같은 날은 볼만 살짝 떠내지 않으면 그냥 여지없는 물+진흙 폭탄 ^^

요기에 숨어 있었군요.

그린 앞 언덕에 뒤 물쪽으로 향하는 내리막 그린으로 까다롭게 만들어놨습니다. 하지만, 뭐 평탄한 그린이라 온만 시킨다면 2펏 어려움 없습니다. 3온 2펏으로 마무리 성공합니다 ^^

그린 뒤편에서 바라본 그린과 페어웨이, 그리고 그앞을 막고 있는 나무들,,,

거리 짧고 핸디11번홀이지만 저에게 쉽지 않은 홀입니다.

왼쪽으로 물, 오른쪽으로 드라이버 치면 그린이 보이지 않습니다.

제 볼은 저 나무 사이로 날아가서 멋지게 나무 뿌리위에 놓여 있습니다.
정프로님은 드라이버 쪼루 이후 우드 멋지게 날려 오른쪽 나무쪽을 갔습니다.

오른쪽을 심하게 가면 그린으로 바로갈 방법 없습니다. 18홀번 홀과 비슷합니다.
정프로님 여기서 나무뒤로 간 볼 뺀 뒤에 4번째 어프로치를 붙입니다.

그린이 우리나라 같이 3면이 바다네요. 입구가 항아리 목처럼 가늘군요.

그린위에 있는 공이 제공입니다. 3온. 이제 퍼팅 싸움이네요.
그런데 저는 퍼팅이 좀 짧아 약 3m 정도 보기 퍼팅 남겨 놨구요.
정프로님 약 5m 보기 퍼팅을 남겨 놓았습니다.

근데, 갑자기 평상시와는 다르게 한참을 쪼으던 정프로 걍 넣어버리고 보기해버립니다 ㅠㅠ
전 황당해서 짧은 퍼팅 놓치고 더블 ㅠㅠ 오늘도 결국 졌습니다.

위 사진은 그린 뒤에서 바라본 전반 마지막 홀 모습입니다.

날씨는 좋았습니다. 비가 그치면서 시작한 라운딩, 해가 살짝 빛었다가 후반 라운딩 접어들어 다시 비가 살짝 뿌리면서 흐린 날씨,,,

하지만 전혀 배수가 되지 않아 페어웨이의 70% 이상이 젤리 같은 상태에서 아연 샷을 할때마다 여지없이 폭타이 터졌습니다 ㅠㅠ

전체적으로 평이한 레이아웃에 평탄한 페어웨이, 그리고 그린 주위로 벙커도 많이 보이지 않고, 드라이버가 떨어질 자리에도 많은 장애물은 보이지 않았습니다만,,, 스코어 아주 나쁘네요.

거의 대부분의 파4가 350야드 전후이므로 200~220야드 똑바로 날려 준다면 정규온 힘들지 않아 보이며, 그린 주위에서도 침샷이나 어프로치 어렵지 않아 보입니다.

짧고 빠른 그린에 익숙하던 저로써는 오랜만에 보는 풀이 긴 그린에서 전혀 적응이 되지 않아 기본 3펏을 계속 했습니다.

아마도 가장 마지막 퍼팅을 놓쳐서 오늘 경기를 진것이 가장 아쉬움이 남는 한판이었네요 ㅠㅠ

샤워를 하고 나오니 다시 비가 주룩주룩 내리기 시작합니다.

18번호 마지막 홀 그린위에서 바라본 클럽 하우스

오늘의 태국 골프 라운딩은 한마디로 배고픔과의 흙탕물과의 전쟁이었습니다.

방콕 근교 저렴한 골프장들의 공통 문제점이 배수가 썩 좋지 않은것이 일반적이지만 이곳은 비가온 바로 다음에 라운딩은 조금 삼가하는 것이 좋을듯 합니다.

토요일 오후라 그런지 그늘집에 별로 먹을 것이 거의 남지 않았고, 어떻게 배를 채울 기회 없이 계속 전진만 하다 배고픔에 힘들었던 라운딩이었습니다.
특히나 마지막 홀 퍼팅에서 어이없는 패배까지 ㅠㅠ

하지만, 기아에 허덕이며 투덜거림을 잘 이해해 주신 두 정사장님께 다시 한번 고맙고, 죄송하단 말씀 전합니다.

날씨만 좋다면 주말 그린피 1000바트로 가볍게 라운딩 하시기에 추천해 드리는 골프장 중 한곳입니다만, 항상 많은 태국인들이 찾는 곳이므로 주말에는 예약 필수, 그리고 카트가 없는 Walking 코스 입니다.

그럼, 모두 즐골 하시길,,,